2010. 7. 17.

iPhone 4 #1 안테나 - 데스그립? 안테나게이트?

지난 17일 새벽 애플이 아이폰 4 안테나에 대한 '언론 간담회' Press Conference 를 열었습니다.

동영상은 애플 홈페이지 [퀵타임 스트리밍 링크] 에서 볼 수 있고, 인가젯의 라이브블로그 [바로가기] 를 광파리 님께서 따로 정리 [바로가기] 를 해 놓으셨습니다. 보다 세밀? 한 해석을 올리신 글 [바로가기] 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1. 30분간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2. 질문과 답변 (인가젯의 라이브 블로그에 따르면 대략 한시간)
(스티브 잡스 질문과 답변에 잘 나옵니다. 특이한 경우가 아닙니다)

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15분만 한다고 해 놓고, 30분 동안 진행한 키노트를 제 마음대로 중요도를 정해 정리하자면

1. 한국은 7월 30일에 아이폰 4 발매 안한다. (omission : 태만, 생략, 낙서, 일탈)
2. 9월 말일까지 범퍼 케이스 무료 제공, (이전에 산 사람들은 지원해 준다.)
3. 잡스는 신이 아니다. (We are not perfect.)
4. 블랙베리, HTC 드로이드, 옴니아2 도 문제가 있다. (애플 홈페이지 에는 블랙베리, 옴니아2, HTC 드로이드, 그리고 아이폰 4, 아이폰 3GS 가 나와 있음 [바로가기])
5. 이렇게 안되려고 돈 무쟈게 때려 박았다. (RF 실이 몇개나 있다. [애플 홈페이지 바로가기])
6. 'We', 'Our' 이라는 말을 좀 많이 썼다. (이전에도 그렇게 많이 썼었는지)
7. 안테나게이트 Antennagate 라고 명명하다.
8. 아참 시작은 아래 동영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개인 UCC 치고는 품질이 너무 좋아요.




1. 한국 발매
한국 발매는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들을 종합하면, 한국에는 전파연구소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3주가 걸리고, 지난 주에 물량이 들어왔으니 빨라야 8월 초 라는 이야기가 나왔었고, 저도 '적절하다' 생각했었는데, 한겨레 구본권 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buyry/status/18735150501 에는

아이폰4 국내출시 연기에 관해서, 17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와 KT, 애플코리아 취재결과, 정부가 승인을 안해주는 문제가 아닌듯. KT와 애플에 의해서 아직 전파연구소에 형식승인 요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임.

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다음 주 월요일 KT 가 공식 언급을 하기로 했다니까 기다려 보면 알겠죠.

아참, 아이폰이, 휴대전화도 아니고, 스마트폰도 아니고, 아.이.폰.이 '물가 집중 관리 대상 30 품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아이폰 가격을 정부가 관리하겠다? -오마이뉴스

구본권 기자의 트위터와 위 내용을 종합하면, 좀 씁쓸해 지긴 합니다. 뭐, 어쨌든 나오긴 하겠죠.

추가 100718 :: KT 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식 입장 [바로가기]

KT는 당초 7월 중에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형식승인을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1-2개월 내에 아이폰4를 출시하게 될 예정입니다.
아이폰4에 관한 정보는 애플 홈페이지(http://www.apple.com/kr/iphone/) 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 다음 내용은 애플에서 KT로 전달된 PR Statement 입니다.

Initially KT was scheduled to launch iPhone 4 in July.
However, because it is taking longer to prepare for regulatory approval, KT will now launch iPhone 4 in the coming months.
For more information on iPhone 4 please visit www.apple.com/iphone.

☞ Statement 영문 공개는 KT-애플간의 양사의 공동 입장을 설명드리기 위한 부분입니다.

'형식승인'을 '준비'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몰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1-2개월' 이죠. 아이폰 3GS 는 들여오기 이전부터 여러 테스트를 미리 했고, 전파연구소의 테스트도 완료한 상태에서 법적 문제점-위치정보보호법 등-을 해결하느라 늦었습니다. 이번 아이폰 4는 여러 테스트를 할 기회가 전혀 없었고, 따라서 그 시간이 걸리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라도 말이죠. 비슷한 경우로 KT 가 넥서스원을 발매하겠다고 한 후 대략 2개월 정도 걸린 것을 생각하면 9월은 되어야 가능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물론 애플에서 '정부의 승인' 이란 말을 철회하지 않았고, '정부의 압박에 의한' '가격' 협상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2. 범퍼 케이스 무료 제공
9월 말까지 제한 기간까지만 제공을 한다고 합니다. 올레~
10월 이후는 '그때 가 봐서' 라고 문답시간 Q & A  에 답을 했습니다.

3. 잡스는 신이 아니다.
정확히는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우리 제품은 완벽하지 않다 ' 입니다. '현실 왜곡장'을 갖고 있는 스티브 잡스라지만, 언론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겠죠.

4. 블랙베리, HTC 드로이드, 옴니아2 도 문제가 있다.
재밌게도 제일 먼저 반응한 건, 애플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노키아 입니다. 자기들은 디자인과 기능, 정확히는 안테나 모양과 수신률 중에 수신률이 우선이라고 했답니다. 인가젯 기사 바로가기
그러나... 이미 앞서 자랑스럽게 떠들었다가 노키아마저 데스그립 동영상이 올라왔죠. 노키아라고 다를 거 없습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노키아 폰 데스그립 [유튜브]
그리고 수신률이 우선이라면 인테나폰을 낼 수 없을텐데 말이죠.



데스그립

사실 이 '데스그립' 이전에, 정확히는 왜 안테나를 아래쪽에 두느냐 하는 문제는 두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하나는 디자인 문제입니다.
노키아가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안테나가 없는, 정확히는 안테나가 케이스 안으로 들어간 휴대전화를 만들어 판매합니다. 이전에는 모두 위쪽에 막대기가 길건 적건 나와 있었죠. 안테나는 길어야 좋고, 다른 회로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수신률은 좋아집니다. 이 생각을 바꿔 휴대전화 안테나를 내장한 것이 노키아 입니다. 물론 지금은 거의 모든 제품들이 안테나가 없는 제품을 만들고 있죠.

두번째는 전자파 문제입니다.
휴대전화가 대중이 많이 쓰이는 제품이 되면서 '전자파' 라는 문제가 나타납니다. 전자레인지 앞에 있는 것과 같다는 둥, 머리가 익는다는 등의 의견들이 많았죠. 안테나가 위쪽에 있을 수록 수신률이 좋아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밖에 두면, 통화를 할 때 당연히 위쪽에 두는 것이 좋죠. 그런데 이 안테나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어느 곳에나 둘 수 있게 되었고, 뇌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두다 보니 아래쪽으로 내려 온 겁니다.

마지막으로 데스그립 문제가 아이폰 4가 나오면서 드러납니다.
좋고 나쁜 것을 떠나서, '아이폰 4' 의 디자인의 혁신성이 몇가지 있겠지만, 안테나 부분에서 두가지의 혁신을 이룹니다. 앞서 노키아가 세계 최초 안테나를 내장한, 인테나를 내 놓은 후 모두가 안에다 집어 넣었을 때, 애플은 이걸 밖으로 내 놓은겁니다. 그 뿐 아니라 그걸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만들었습니다.

존 아이브가 없는 걸 떠나서, 누구나 외곽에 안테나를 두른다는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안테나를 사람이 손으로 만진다는 겁니다. 즉, 아이폰 4가 (발매가 아닌) 발표되고 나서 전파 전공인 사람들의 의문은 그랬습니다. '사람들의 손이 닿으면 각종 값이 변하게 될텐데 그걸 어떻게 해결했단 말인가' 였고, 데스그립 문제가 발생하자 '그러면 그렇지' 라는 생각들이 주류인 것 같습니다.

Q & A


Q & A 시간에 gdgt 에서 온 Ryan 이 질문합니다.

Ryan from gdgt: You showed people almost covering the entire phone in their hand, but on the iPhone 4 it can happen with just a touch. Can you explain that difference?

Bob: When you touch the phone, you put yourself between the signal and your phone, so when you touch that spot you can attenuate the signal, and if you grip it with your whole hand, you can attenuate it even more. We don't build phones with an antenna on top...

(인가젯 노트) Hmm, that didn't really sound like an answer to us.

아이폰 4는 손으로 잡는게 아니라 터치만 해도 생기는 문제라는 질문인데, 이렇게 답합니다

'터치를 하면 시그널과 전화기 사이에 사람을 놓게 되고, 신호를 약하게 합니다. 거기에 손으로 잡게 되면 더 신호가 약해진다'

인가젯은 '답으로 들리지 않았다' 라고 메모를 붙였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처음이자 끝인 질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것 때문에 미국 컨슈머 리포트가 절연 테이프를 붙이라고 하고, 아이폰 구매를 추천에서 내려버렸는데 말이지요. 결국 9월 말까지 한시적이지만 범퍼를 무료로 주기로 했구요.

여기에서 더 나가면 애플빠 소리만 들을테니 그만 하죠.^^.

문답시간 Q & A 나머지 부분은 앞서 링크한 광파리 님의 글에 거의 다 있고, 한가지 의견이 분분한 내용이 한가지 있는데, 'Korean company' 에 대한 부분입니다.

That we were a korean company, that we were here in America leading the world with these products... maybe it's just that people want to get eyeballs on their sites.

여러가지 해석이 있는데, 미국으로서 애국심을 이야기 하는 분도 있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인가젯 라이브 말고는 다른 문답글이 없는 듯 해서 뭐라 말하기가 그렇기도 하고, 적어도 미국 애국심은 좀 오버인 듯 합니다. 보다 중요한 건 뒷부분 'Maybe it's just that people want to get eyeballs on their sites.' 자기네 사이트 조회수 올리려고만 생각한다는 이야기.

안테나 게이트


이 이야기는 기즈모도(인가젯과 함께 대표 IT 뉴스 블로그로 애플 직원이 잃어버린 물건을 돈을 주고 구입해 기사로 올렸죠. 그래서 애플은 수사 요청을 했구요.)에 적용할 수 있겠고, 기즈모도의 행동에 대해 몇마디 하자면,

적어도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서도 그라믄 안되~

스티브 잡스는 '데스 그립' 문제를 '안테나 게이트' 로 바꿔 버렸습니다. 사실 '데스 그립'은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 답변 덕분에 생긴 이름이기도 하죠. 그 문제를 보다 넓게 바꿨습니다. 데스 그립 뿐 아니라, 기즈모도의 행위들, 블룸버그의 '잡스가 제품 출시 전에 이미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기사', 그리고 컨슈머 리포트가 아이폰 4를 추천에서 내린 행위까지 포함합니다.

우스개로 이야기 하는 'UFO 에나 있는 기술' 같은 건 없고, 현재 '인간'이라는 존재는 완벽하지 않은 데다가, 그 물건도 완벽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키노트에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문답시간에 답변을 하면서, 언론과 그 주변(컨슈머 리포트에게도 상당히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에 대해 불만을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언론과 관련한 정치이야기를 간단히 해 보자면, 어떤 문제를 확산 시키려면 월요일아침 신문에 나가게 하면 됩니다. 반대로 어떤 문제를 정리하고 싶다면 금요일에 내보내게 하면 됩니다.

정리


처음 다른 제품들 문제를 보여줬을 때, '강하게 나가기로 했구만?'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죠. 애플은 아이폰 4 말고는 다른 제품이 없습니다. 맥이나 아이팟과 달리 한가지 제품으로만 그 분야를 밀어붙이죠. 심지어 아이폰 5는 어떻게 될지 잡스도 모른다고 합니다. 리콜하라고 하는데 리콜도 문제를 알고, 그 문제를 해결을 해야 리콜할 수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리콜하라는 건 그냥 아이폰 4 를 회수하라는 소리밖에는 안되지요.

앞으로 이 '안테나 게이트' 혹은 '데스 그립' 문제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 하는 게 정답일 듯 합니다.

소비자 피해는 어떻게 하냐구요?
스티브 잡스가 이전에 아이패드 발표할 때던가, 문답시간에 이렇게 답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앱스토어에 좀 더 편하게 어플을 올릴 수 없느냐' 라고. 잡스는 포르노 이야기를 했고, 아이들을 위해 그걸 허락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죠. 안드로이드폰을 사라고. 아마 스티브 잡스는 '30일 이내에 환불 가능하다' 라고 답변하면서 (그러면 안되니 안했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을 겁니다. '마음에 안들면 그 돈으로 안드로이드폰 사라'고. 스티브 잡스의 'We', 또는 'Our' 가 어떤 의미인지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죠.


이전에 퍼 둔 글

아이폰 4 수신감도 문제 해결- 아이폰 4 안테나 관련 공식 애플 답변 해석
RFDH 안테나 이야기
아이폰 4 최고의 안테나
외국 네티즌 왼손 오른손 데스그립 테스트


그리고 동영상

아이폰 4 데스그립 (마이크로셀) [유튜브]
갤럭시 S 데스그립 [유튜브]




댓글 2개:

Archmond :

잘 보고 갑니다.
오.. Blogger 플랫폼이었군요..
멋진데요.

[진눈깨비]kkaibi :

안녕하세요 Archmond 님.^^.
블로거닷컴도 '디자인 템플릿'으로 많이 좋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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