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5.

Let's talk about Naming 용어 정리하기.

어느 종교 경전의 제일 첫마디가 '태초에 말씀이 있으셨다' 라고 쓰여 있던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 어느 옛날 무모해진 인류는 하늘에 도전하기 위해서 탑을 쌓았습니다. 황당한 신은 분노하여 사람들이 서로 자기 말을 못알아듣도록 해 버렸지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에 나오는 바벨 피쉬

저는 요즘 '눈물을 마시는 새' 와 '피를 마시는 새' 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지난 주에 다 읽었는데, 세상이 정체되었다는 증거로, 몇백년이 지나도 언어가 바뀌지 않는 것을 증거로 말을 하지요. 결국 세상은 '제대로' 돌아오게 됩니다만,..

그만큼 언어는 사회를 구성하는데 큰 요소입니다.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고, 한글의 우수성(?) 덕분에 또 너무 쉽게 '오.남용'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제가 자주 쓰지만, 다른 분들은 다르게 쓰거나, 혹은 '맞지 않는-틀린' 낱말을 쓰는 경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앱 과 어플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쓰는 낱말일 수 밖에 없겠죠. 애플은 '앱 스토어' 를 열면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과는 다른 의미로 '앱 App' 를 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Application 을 검색해 보면 개발 환경 부분(API) 이외에는 아이팟/아이폰 관련한 내용은 없습니다. 물론 찾으면 나올 수 있습니다만, 반면 APP 로 검색을 해 보면 많은 부분이 아이팟/아이폰 관련 내용들 입니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Application'과 '앱 App' 은 다른 의미로 이해를 해야겠죠.


물론 애플이 처음으로, 아이폰을 만들면서 App 을 쓴 건 아닙니다. 이전에도 '앱 App' 이라는 표현이 없던 건 아닙니다. Application 이 기니까 줄여서 App 이라고 썼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그럼 애플은 왜 App 으로 정했을까? 그리고 무엇이 다를까? 먼저 철자 갯수가 다릅니다. 농담이 아니라, 애플은 2008년 초 2.0 OS 를 예고하면서 아이폰 OS 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전문 용어야 저도 개발자나 전공자가 아니라서 뭐라 말하긴 그렇고, 단순히 말해서 '현재 맥 OS 를 모바일에 맞게, 필요 없는 기능을 빼고 단순화'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따라서 거기에 맞게 실행 될 '프로그램'들도 데스크탑에서 쓰일 것들 보다는 보다 작게 만들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로 '앱 App' 을 썼다고 보면 맞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글, 우리말로 가져올 때 인데, 많은 분들이 '앱' 이라고 쓰고 계시고, 저도 '원칙주의'로 따진다면 그게 맞다고 보는데, 다만 발음할 때 불편합니다. 단순하게 그런 이유가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줄인 '애플' 이 아니라 '어플' 이라고 쓰는 이유는,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발음이 더 친숙(?)하고, 애플이라는 회사아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애플' 이 아닌 '어플' 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무선랜, 무선인터넷 그리고 와이브로
- 이 내용은 '틀렸다 맞다' 하고 싶은 내용은 아닙니다. 되도록 구분할 수 있다면 구분해 쓰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말을 하건, 글을 쓰건, 정보를 나누는데 덜 헷갈리지 않겠느냐는 '제안'입니다.

2000년 즈음해서 무선랜 Wifi 가 비싼 가격이지만, 비록 제한된 거리이긴 하지만 유선을 벗어나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은 아이폰/터치 같은 모바일 기기에도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랜' 장비로 무선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을 '무선랜' 영어로 WiFi 라고 합니다. 어려운 부분이 아니지요.



그리고 카폰에서 PCS 가 보급되면서 널리 퍼진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이 있습니다. 비싼 요금 '덕분에' 몇년 전 '무제한 요금제' 가 연말까지만 '허가'된 적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 이후로 통신사들이 계산해 봤을 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인지, 더이상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폰이 나오게 된다면 월 몇만원 선에서, 아이폰만, 혹은 다른 '스마트폰' 기기들도 적용할 수 있는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겠지요. 이러한 휴대전화 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선 인터넷' 이라고 구분하면 어떨까 하는 겁니다. 그런데, 검색해 보니, 모두 다 '무선 인터넷' 이군요.^^;;;; 그냥 '핸드폰 인터넷' 이라고 하는게 적절하겠네요.

마지막으로 와이브로가 있습니다. 모르시는 본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무선랜은 범위가 제한되어 있고, 쉽게 말해 '공유기' 끼리 '핸드오프'를 해서 끊어지지 않게 쓸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를 예로 들자면, 차타고 가면서 전화를 하는데 다른 기지국망으로 옮기면 전화가 끊어지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휴대전화의 장점을 가져오고, 무선 인터넷 속도보다 빠른 무선랜의 장점을 가져온 것이 '와이브로' 입니다. 비슷한 기능의 다른 서비스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와이브로' 라고 부르고, 다른 서비스는 하지도 않으니, 그냥 와이브로 라고 부르면 됩니다.

3줄 요약하자면...
무선랜은 무선랜이다. 영어로 WiFi 다.
무선인터넷은 휴대전화 망을 이용한 거다.
와이브로는 속도는 무선랜을, 어디서나 끊김없이 쓸 수 있는 기능은 휴대전화를 가져온 서비스이다.



즐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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